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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정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1코스 (거연정 - 농월정)

 

경남 함양의 선비문화탐방로 1코스를 트레킹 하고 돌아왔다. 1코스는 거연정에서 출발하여 농월정까지의 6km 거리이다. 시간은 편도로 2시간 정도 걸리는 트레킹 코스이다. 

선비문화탐방로 안내도

 

오늘 출발점은 거연정 휴게소에 차를 주차하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오전 9시 45분 정도에 거연정 휴게소에 도착하니 이미 도착한 다른 분들이 트레킹 준비를 하고 있었다. 평일이라 사람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나도 간단히 준비하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거연정 휴계소

 

거연정 휴게소를 지나 거연정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거연정 이정표

 

 

함양 화림동 거연정 일원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봉정리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명승 제86호입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이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했던 풍류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영남의 대표적인 경승지입니다.

  • 거연정(居然亭): '자연 속에 살다'라는 뜻을 가진 이 정자는 1640년 화림재 전시서가 처음 억새 정자를 지은 곳에 1872년 후손들이 재건한 것입니다. 계곡 한가운데의 거대한 암반 위에 세워져 있어 마치 바위 위에 덩그러니 얹혀 있는 듯한 극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 안의삼동의 으뜸: 과거 안의현의 세 곳 빼어난 계곡(심진동·원학동·화림동) 중 화림동이 최고이며, 그중에서도 거연정이 으뜸으로 꼽힙니다.

거연정 정자

 

함양 군자정(咸陽 君子亭)거연정에서 하류 방향으로 약 150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정자입니다. 거연정과 함께 화림동 계곡의 정자 문화를 대표하며,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8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건립 목적: 조선 시대 성리학의 대가이자 '동방오현' 중 한 명인 일두 정여창(鄭汝昌)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 건립 시기: 정여창 선생이 처가(봉전마을)를 방문할 때마다 쉬어가던 '영귀대'라는 바위 위에, 1802년 정선 전씨 후손들이 정자를 건립했습니다.
  • 명칭 유래: '해동의 군자'라 불린 정여창 선생이 머물던 곳이라 하여 군자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군자정

 

군자정까지 구경하고 본격적으로 선비문화탐방로 1코스를 트레킹 하는 길이 나오고 있었다. 앞에 부부팀이 서서히 걸어가고 계신다. 테크길 주변과 우로 울창한 나무  가지가 햇볕을 막아주는 주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어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다.

선비문화탐방로 진입부

 

테크길을 조금 지나가 보니 잘 정리된 사유지 정원을 보게 되었다. 주인이 없는지 대문은 자물쇠로 꼼꼼히 잠겨 있었다. 여하튼 집과 정원은 깔끔하게 정리를 한 흔적이 보인다. 주변 경치와 어울리게 잘 꾸민 것 같다.

사유지 정원

 

사유지를 지나 계곡물 경치가 좋아 사진 몇 장을 찍어 본다. 녹색의 새순이 이쁘게 보인다. 맑은 물도 시원함을 자아낸다.

계곡물

 

계곡물의 경치를 보며 걸으니 밭작물을 짓지 위해 트렉타로 밭 정리를 논하는 밭을 보며 햇볕이 뜨거워서 그런지 농부는 보이지 않는다. 이 밭에는 무슨 작물을 심을 것인지 궁금하다. 밭을 지나 동호정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동호정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테크로 잘 정리된 길과 울창한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시원하게 탐방로를 걸을 수 있었다.

탐방로

 

함양 동호정(咸陽 東湖亭) 화림동 계곡에 있는 여러 정자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단청이 화려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8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 역사적 배경

  • 인물: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의주로 피난할 때 왕을 등에 업고 수십 리를 달렸던 충신 동호 장만리(章萬里)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 건립: 장만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낚시를 즐기던 곳에 그의 후손들이 1895년(고종 32년)에 건립하였습니다.

2. 주요 특징 및 볼거리

  • 차일암(遮日岩): 정자 앞 계곡에 펼쳐진 수백 평 규모의 거대한 너럭바위입니다. '햇볕을 가리는 차일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바위 위에는 노래하던 영가대, 악기를 연주하던 금적암 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어 당시의 풍류를 짐작게 합니다.
  • 독특한 건축미: 정자로 올라가는 계단이 통나무를 도끼로 툭툭 깎아 만든 듯한 투박한 모습이어서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집니다.
  • 화려한 단청과 조각: 정자 내부 천장에는 물고기를 입에 문 용 조각 등 화려한 그림과 장식이 가득합니다.

동호정

 

동호정을 지나 계곡을 보니 소나무 군락이 아름답게 형성되어 있다. 저곳에서 잠시 쉬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소나무 군락

 

선비문화탐방로 길은 잘 정리된 데크길과 울창한 숲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돌 길과 콘크리트 길도 어느 정도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나무도 없어 그늘이 없다. 그러나 이 길을 지나면 또 숲길이 나오니 잠시 이런 길도 걷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 든다.

농토길

 

콘크리트 길을 지나 흙길을 걸으면서 하늘을 보니 수채화를 뿌려 놓은 것처럼 미술 작품을 보는 것 같다. 그 아래 푸르른 새싹은 더더욱 봄 날을 자랑하고 있다.

푸른 하늘

 

함양 경모정(咸陽 景慕亭) 화림동 계곡의 선비문화탐방로 1구간에 위치한 정자로, 동호정과 람천정 사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역사 및 건립 배경

  • 추모 대상: 고려의 개국공신이자 후삼국 통일에 기여한 무열공 배현경(裵玄慶) 선생의 후손인 계은 배상매(裵相梅) 공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 건립 시기: 배상매 공은 조선 영조 시대에 이곳 호성마을로 이주하여 후학을 양성하며 쉬던 인물로, 그의 후손들이 이를 기려 1978년에 정자를 건립하였습니다

2. 특징 및 입지

  • 주변 경관: 정자 앞으로 화강암 암반과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며, 정자에서 바라보는 황석산의 풍광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비교적 최근의 건축: 화림동 계곡의 고색창연한 옛 정자들(거연정, 동호정 등)과 달리, 람천정·영귀정과 함께 비교적 현대에 지어진 정자에 속합니다.
  • 건축적 묘미: 통나무를 투박하게 깎아 만든 듯한 계단이 자연스러운 멋을 더하며, 앞마당 격인 너른 바위는 여행객들이 잠시 누워 쉬어가는 휴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경모정

 

함양 람천정(咸陽 藍川亭) 화림동 계곡의 선비문화탐방로 1구간 끝자락, 농월정에 닿기 직전에 만날 수 있는 정자입니다.

 

1. 배경 및 건립

  • 건립 목적: 구한말의 학자이자 항일 지사인 계은 배상매(裵相梅) 선생을 기리기 위해 경모정과 마찬가지로 성주 배씨 문중에서 건립하였습니다.
  • 특징: 화림동 계곡의 다른 고정자(古亭子)들에 비해 1980년대에 지어진 비교적 현대적인 정자입니다. 하지만 주변의 울창한 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전통적인 운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2. 주변 경관 및 분위기

  • 조용한 휴식처: 거연정이나 동호정처럼 화려하거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탐방로를 걷는 여행객들에게 조용하고 한적한 쉼터를 제공합니다.
  • 물소리와 숲: 정자 이름에 쓰인 '람(藍, 쪽빛)'이라는 글자처럼, 맑고 푸른 계곡물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으며 쉬어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람천정

 

람천정을 지나 계곡, 울창한 숲길과 맑은 계곡물을 보며 걸어간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함양 황암사(黃巖祠) 1597년 정유재란 당시 황석산성 전투에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액 사당입니다.

 

1. 주요 역사 및 배경

  • 황석산성 전투: 1597년(선조 30) 음력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안의현감 곽준과 전 함양군수 조종도를 중심으로 영남 지역 7개 고을의 주민 7,000여 명이 7만여 명의 왜군에 맞서 결사항전한 처절한 전투입니다.
  • 사당 건립: 1714년(숙종 40)에 건립되어 '황암사'라는 이름을 하사받았으나, 일제강점기 때 항일 정신의 상징이라는 이유로 강제 철거되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현재의 모습은 2001년에 복원된 것입니다.

2. 주요 볼거리

  • 사당: 곽준, 조종도 등 순국선열 3,500여 명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 호국의 총(의총): 사당 뒤편에는 이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순국 영령들의 혼을 모신 묘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 피바위: 인근 황석산성 전적지에는 왜군에 굴복하지 않고 벼랑에서 몸을 던진 부녀자들의 피가 배어 있다는 전설이 깃든 바위가 있습니다.

화암사

 

오늘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1코스 마지막인 농월정에 다다랐다. 

함양 농월정(咸陽 弄月亭) 화림동 계곡 정자 문화의 하이라이트이자 선비문화탐방로 1구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정자입니다.

 

1. 명칭의 의미

  • 농월(弄月): '달을 희롱하다' 혹은 '달을 품고 논다'는 뜻입니다.
  • 밤이 되면 정자 앞 넓은 너럭바위 위로 흐르는 물에 달빛이 비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달을 손으로 만지는 듯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2. 역사와 재건

  • 인물: 조선 중기의 학자 지족당 박명부(朴明榑)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건립했습니다.
  • 재건: 안타깝게도 2003년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함양군에서 고증을 거쳐 2015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습니다.

3. 주요 볼거리: 달바위 (월연암)

  • 정자 앞에 펼쳐진 약 1,000평 규모의 거대한 천연 너럭바위가 장관입니다.
  • 바위가 평평하고 넓어 옛 선비들이 이곳에서 시를 읊고 풍류를 즐겼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여행객이 바위 위에 앉아 쉬어가는 명소입니다.

농월정

 

오늘 거연정에서 농월정까지의 편도 트레킹 기록이다. 거연정 휴게소부터 시작하니 7km로 기록되어 있다.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렸다. 왕복 4시간 정도 걸라는 걸리이다. 쉬염쉬염 걸으면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오늘도 즐거운 트레킹을 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