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일 (금).
5월 1일! '노동자의 날' 휴일로 아내와 함께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천주교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 http://www.osb.or.kr/ ) 을 방문하였다. 피정이 아닌 방문 기행정도이다. 사실 나는 성 베네딕토 왜관 수도원을 1박 2일로 피정차 3번 방문한 적이 있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수도원을 방문하기로 필요한 정보 얻고 대전에 다시 오기로 한 여행이었다.
5월 1일부터 연휴 시작이라 대전에서 왜관까지의 기차표 예매하기가 쉽지 않았다. 모든 열차 자리가 매진이다. 할 수 없이 오전 6시 25분 기차에 자리가 남아 있어 예약을 하고 5월 1일 금요일 오전 일찍 대전으로 향하였다. 오전 6시 15분에 대전역 대합실에 도착하였는데 벌써 대합실에도 많은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부산으로 가는 1195호 무궁화를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전광판에는 기차를 알림을 도착 지점을 LED로 알리고 있었다.
우리는 기차에 올라타고 잠시 차창 밖을 구경하다가 누구라고 먼저 할 것 없이 눈을 감고 자고 있었다.


대전역을 출발한 무궁화 1195호는 몇 개의 역을 지나 오전 8시 5분에 왜관역에 도착했다. 대전에서 출발한 지 1시간 40분 만에 왜관역에 도착했다. 지루하지도 않고 적당한 거리인 것 같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개운했다.


기차에서 내려 왜관역 플랫폼에 닿으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 웃옷을 가볍게 입고 왔는데 아침 공기가 추웠다. 플랫폼을 지나 왜관역 밖으로 나왔다. 길바닥을 보니 물길가 흔건하였다. 새벽에 이곳에는 비가 온 모양이다. 그나마 지금은 비가 그치고 맑아지고 있는 중이었지만 비로 인한 기온이 많이 내려가 있어 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옷을 더 입고 왔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왜관역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왜관역을 조그만 지나치면 수도원의 일부 건물이 보이긴 한다. 일부가 보이는 건물이 최근에 짓은 피정 문화의 센터 건물이다. 수도원에 있는 건물 중에서 가장 최근에 완공된 건물이다. 아마 2025년 초에 완공된 걸로 알고 있다.
왜관역 옆에 있는 칠곡 관광 지도를 찍어 본다.

아내와 함께 얘기하면서 걸어가니 수도원에 금방 도착한 느낌이 났다.
수도원의 입구이다. 비가 와서 꽃들도 깨끗하고 수도원 입구 주변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다.


수도원 정문을 지나 오른쪽에 있는 각종 꽃들과 나무들의 초록을 만끽하며 수도원 안으로 들어간다.

수도원 정문을 지나 걸어가면 왼쪽의 흰(아이보리) 건물은 2025년에 완공한 피정 문화의 센터이고 오른쪽에 있는 건물들이 오래된 건물이었고 2025년까지 사용하였던 건물이었다. '주님을 섬기는 학원'이라는 표지석 옆에 있는 건물이 최근까지 사용하였던 '성물방' 건물이었다. 지금은 새로운 '피정인의 쉼터' 신건물(3층)에서 성물방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의 성물방 건물 뒤에 보이는 십자가 철탑이 있는 건물이 옛날의 '왜관성당'이다.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는다. '왜관성당'은 오래된 건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조금 한 건물이 신부님이 계시던 '사제관'이다. 이 건물 또한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맨 뒤에 있는 큰 건물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수도원 성당'이다.

아래에 사진 건물이 옛날에 사용되었던 '칠곡성당'이며 현재는 '국가등록유산'으로 등재된 건물이 되었다.


아래의 사진 건물은 오래전에 사용하였던 '사제관' 건물이다.

아래의 사진은 현재 사용하는 수도원 성당이다. 성당 안에는 기도와 미사를 집전하는 공간과 파이프 오르관이 있어 주일에는 파이프 오르관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라틴어 Ora Et Labora (오라 에트 라보라)는 성 베네딕토가 세운 베네딕토회 수도원의 핵심 영성이자 생활지침으로 '기도하고 일하라'이다. 영어로는 Pray and Work !!
- Ora : 기도하다 (Oro의 명령형)
- Et : 그리고 (~과/~와)
- Labora : 일하라 (Laboro의 명령형)

아래 사진은 수도원 성당에 들어와 2층 성전에 들어가기 전 오른쪽에 있는 십자가와 왼쪽의 성 베네딕토와 오른쪽의 성녀 스콜라스티카(Saint Scholastica) 사진이 걸려있다.
성녀 스콜라스티카는 서방 수도생활의 아버지라 불리는 성 베네딕토의 쌍둥이 누이동생으로 오빠인 베네딕토 성인을 따라 하느님께 삶을 봉헌했으며, 수녀 공동체를 이끈 수녀원장이었다. 사진의 비둘기 상징은 성녀가 선종했을 때 베네딕토 성인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둘기 형상을 통해 누이의 영혼이 천국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는 일화가 있어, 비둘기와 함께 묘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전의 제대와 오른쪽 벽에 있는 파이프 오르관이다. 주말에는 파이프 오르관 연주로 주일 미사를 봉헌한다고 한다.


수도원 성당과 성모상 !!


아래 사진은 '손님의 집' 건물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다. '손님의 집'은 누구나 예약을 하고 편하게 기거하면서 지낼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식사도 제공된다. 수도원에 있으면서 수도자들의 기도 시간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물론 대성당의 성전에서 기도가 이루어진다. 피정하시는 분은 꼭 수도자들의 기도에 참여하는 것이 의무가 아니지만 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거의 100% 기도에 참여한다고 보면 되겠다. 여기에서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잠시 내려놓고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으며 안식을 얻을 수 있다. 불교의 절에서 하는 템플스테이와 같은 개념이다.


수도원 대성당을 끼고 돌아가면 매실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이미 매실 과일이 열려 있다. 조금 있으면 따도 되겠다. 베네딕토 수도원 안에는 '분도출판사 / 분도인쇄사'와 '목공가구 공장'이 있고, '유리공방'도 있다. 수도자들은 모두 원하는 곳에서 일을 해야 한다. 오른쪽 '분도가구공예사' 간판 옆에 계신 분도 수사님이시다. 꽃밭을 가꾸기 위해 잡초 뽑아 그 자리에 꽃들을 심고 계시고 있는 중이다.


수도원의 아름답게 정리된 나무와 꽃들을 찍어 본다.




수도원 일대를 둘러보고 '수도자 쉼터'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이곳의 개장 시간이 오전 10시다. 개장 시간에 맞춰 입구에 도착하니 마침 수사님께서 문을 열고 계셨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이 주차장에서 나오면서 '수도자 쉼터'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들이 구매한 것은 '소시지'이다. 이곳의 소시지가 지역에서 유명한 식자재이다. 가격은 시중에 파는 것보다 비싸다. 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시중의 소시지와는 바교할 수가 없다. 나도 전에 이곳에 오면 꼭 소시지를 사 갖고 갔다. 오늘은 아내가 소시지를 사고 있다.


이곳에서 잠시 쉬고 아내와 나는 다시 왜관역으로 갔다. 다시 대전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전에 일찍 나오느라고 아침도 먹지 않고 왜관까지 왔다. 벌써 오전 11시가 조금 넘었다. 왜관역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먹으면서 오늘 여행을 마무리하고 있다. 우리가 타야 할 기차는 12시 50분 무궁화 열차이다. 열차는 5분 지연되어 왜관역에 도착했다. 아내와 나는 자리가 없어 떨어진 자리에 앉아 대전역까지 오게 되었다. 대전역에 도착하니 오후 2시 25분. 오전에는 춥고 쌀쌀하였는데 오후에는 기온이 올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는 아내와 함께 1박 2일로 성 베네딕토회 왜관 수도원에 피정으로 갔다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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