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8일 (목).
오늘이 이번 올레 코스 여행 중 마지막 트레킹 날이다. 오늘까지 걷고 내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어제 19코스 19km 구간이 많이 힘들었다. 어제저녁 일찍 식사를 하고 바로 쉬었더니 어느 정도 피로는 회복되었다. 오늘 마지막 여행을 트레킹을 하기 위해 숙소에서 준비하고 어제의 종점인 '김녕서포구'로 버스 타고 출발한다.
올레 19코스의 마지막이자 올레 20코스의 시작인 '김녕서포구'에 도착했다.
오전 8시 53분 올레 20코스를 무사히 완주하기를 기도하고 출발 ~~~
김녕서포구 주변의 경치를 기록으로 남겨 본다. 평일 주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다. 너무 한적하다. 혼자 사색하며 걷기에는 좋다.



김녕리 도대불이라는 곳을 지나간다. 김녕리 도대불(또는 김녕리 등명대)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위치한 제주의 옛 민간 등대입니다. 현대식 등대가 도입되기 전, 어부들이 밤에 무사히 항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불을 밝히던 소중한 해양 문화유산입니다.

계속 올레길을 걸어간다.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그리고 보니 주변에 '김녕국가풍력실종연구단지'가 있다.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불어 풍력발전기를 간혹 여행길에 볼 수 있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을 지나간다. 하수처리장을 지나가는데 JEJUBATDAM이라고 표지석(??)이 있다. 이게 뭘까하고 찾아보니 'JEJUBATDAM'은 '제주 밭담'을 의미하며 '밭담'은 현무암을 쌓아 만든 밭의 울타리로, 제주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독특한 돌담이라고 한다. 제주 특유의 강한 바람으로부터 농작물과 토양의 유실을 막고, 소나 말이 밭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며 토지 경계를 구분하는 역할을 하고, '검은 용이 만 리를 이어진다'는 뜻의 흑룡만리(黑龍萬里)라 불리기도 하며, 그 역사와 지혜를 인정받아 2014년 유네스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을 지나 바닷가 옆 길을 지나가면서 저 멀리 경치가 좋아 사진을 찍어 본다. 깨끗한 바다 색깔과 저 멀리 보이는 중년의 부부가 사이좋게 보인다. 사진도 찍어주고. 제주도 여행 오신 것 같다. 중년의 부부 사이가 행복해 보인다. 즐겁고 행복한 제주 여행이 되시기 바라며 계속 길을 걷는다.

해안가를 지나 제주 들녘을 걸어간다. 앞을 보니 굽어지는 길이 우리네 인생길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직선이 아닌 약간 굽어진 길! 우리 인생도 직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조금 빗겨 인생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꼭 지금 내가 걸어가는 길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들녘을 지나 마을 골목길에 있는 광고판이 귀엽다. 월정 조용한 카페 앤 펍 (Cafe & Pub)! 시간이 되면 여기 잠시 들러 차 또는 시원한 맥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오늘도 갈길이 멀어 잠시 가게 앞 골목길만 바라보고 지나간다.

구좌에는 당근이 지역 특산물이다. 제주도 내에서도 구좌읍에서 당근을 재배한다고 한다. 지금이 당근 수확시기라 농부들이 많이 바쁘다고 한다. 당근 밭을 지나가다가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당근을 뽑아 먹어도 된다고 한다. 염치없지만 당근 하나를 뽑아 껍질 먹기고 먹어본다. 아 ~~ 당근 맛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왜 구좌 당근이 맛있는지 알 것 같다. 직접 현지 당근을 먹어보니 맛있다. 어느 지역인지 모르고 시장에서 사 먹는 당근 맛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직접 구좌 당근을 먹어보니 구좌 당근 홍보대사를 내가 자처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맛있다. 그래서 그런지 구좌에는 당근으로 카페 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여하튼 당근의 새로운 맛을 느꼈다.

해변가를 걸어가는데 재미있는 글이 있어 찍어본다. '편안 하우꽈? 제주도엔 오난 어떵하우꽈?' 그 아래 다음과 같이 적어 있다. '안녕하십니까? 제주도에 오니 어떠하십니까?'라고 적어있다. '촘말로 귀하고 아름다운 보물이우다' '촘말로 좋수다. 공기도 맑고' 벽면에 쓰여 있는 글이 정겹움을 선사하며 잠시 웃음을 짓게 만든다.

한동리를 지나간다. 한동리라는 지역명이 있어 찍어 본다. 마을 정자에는 아무도 없다. 나 혼자 길을 걸어간다.

마을을 지나 어느 집에 지나가는데 12월 28일 겨울인데 이곳은 꽃이 피어있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이곳 제주 올레 20코스에서는 볼 수 있다. 꽃잎도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지만 한 겨울에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집 입구에 있는 꽃을 구경하고 마을을 지나가는데 저 멀리 나뭇잎이 다 떨어진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를 만나게 된다.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를 보니 겨울이라는 것을 실감 나게 해 준다. '그래 지금이 겨울이지!' 여기 오기 전에 꽃이 핀 것을 본 것이 이상한 거야. 겨울은 이런 거지!

올레 20코스도 거의 끝나간다. 세화해수욕장을 지나간다. 이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올레 20코스의 마지막 종점인 '제주해녀박물관'에 도착하게 된다. 겨울이라 세화해수욕장에는 아무도 없다. 이곳도 여름에는 많은 사람으로 들끓겠지. 시원한 바다 바람맞으며 마지막 종점을 향해 걸어간다.

드디어 오늘 올레 20코스의 끝지점인 '제주해녀박물관'에 도착했다.
오전 8시 53분에 김녕서포구를 출발 오후 2시 43분에 제주해녀박물관에 도착했다.
17.4km를 5시간 50분이 걸렸다. 물론 중간에 점심 식사도 하고 쉬기도 했다.

12월 26일 (화)부터 시작한 올레길 18코스부터 오늘 28일 (목) 올레길 20코스를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마쳤다. 혼자 오롯이 올레길을 걸어 본 것은 처음이다. 처음에는 혼자라 적적했지만 해 보니 이 또한 좋았다. 그렇지만 다음에는 둘이 걷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7년 1월에 큰 딸과 올레길을 걸은 생각이 든다. 그때에도 좋았는데(^^).
이제 12월 28일 (목) 올레 20코스를 마무리하고 내일은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언제 또 제주도 올레길을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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