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 (수) 오전 9시 39분
제주 올레 1코스를 걷는다. 어제 올레 21코스에 이어 오늘 이틀째이다.
올레 1코스 시작점에서 출발 인증을 받고 오늘 여정을 시작한다.

올레 1코스 시작점에 있는 '제주 올레 안내소'이다. 구경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사진만 찍어 본다.

한 겨울 나무잎이 떨어진 나무에 열매만 몇 개 남아 있다. 열매를 따서 맛을 볼 수가 없어 무슨 나무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귤은 아닌 것 같고 유자 같기도 하고. 여하튼 그 모습이 한 겨울의 날씨에 맞지 않게 푸근함을 전해 준다.

올레 1코스를 시작하자마자 나타나는 오르막길. 말미오름으로 가는 길이다. 나무 계단이 어디까지 있으려나!
말리오름 (두산봉 : 126.5m)에 오르고 내려가는 길에 말똥이 군데군데 쌓여 있다. 걸을 때 조금 조심하여 걸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말이 여기까지 왔나 궁금해했는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에 보니 말을 기르는 마구간이
있었다. 마구간에서 말을 훈련(??) 또는 산책시키기 위해서 말리오름 정상까지 데리고 오는 것 같다.
오늘도 힘차게 제주 올레길을 걸어보자.

말리오름 (두산봉 : 126.5m) 정상에 오르니 올라올 때의 피곤함을 보상이라도 하련듯 멋진 풍경을 선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날씨가 조금 따라 주지 않고 있다. 겨울바람이 불어 시원하기도 하고 약간 춥기도 하다. 걸어서 그런지 춥기
보다는 오히려 시원하다고나 할까. 오히려 지금의 바람이 좋다.
저 멀리 우도 (왼쪽 섬)와 성산일출봉 (오른쪽 우뚝한 것) 이 보인다.
성산일출봉을 지나 광치기 해변까지 가야 한다.

말리오름 (두산봉 : 126.5m)을 완전히 내려와서 평지의 올레길을 걷다 이쁜 가게가 있어 사진을 찍어 본다.
입구 앞에 작은 책상과 의자. 그리고 귤나무와 귤열매가 정겹기만 하다. 눈으로만 구경하고 지나간다.

육지의 시골 마을에 가면 하나씩은 있는 '당산나무' 또는 '정자나무'라고 하는 것이 여기 제주 시골 마을에도 있다.
얼핏 봐도 꽤 오래된 나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의 수명 나이를 자세히는 보지 않았지만 나무의 크기와 표피를
봐서 세월의 나이를 느낄 수 있다.
다 떨어지지 않은 나뭇잎은 아직 초록색을 간직하고 앗는 것이 이 나무는 아직 청춘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잠시 해 본다.
한 여름에는 한낮의 햇볕을 막아 주겠지!!

마을을 지나 해변길을 걸으면서 돌덩이 위에 있는 새들을 바라본다.
새들도 지쳐 있는지 하늘을 날자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하다.
바람이 불어 하늘을 나는 것이 힘들어 잠시 쉬고 있는 것인가??

해변가에 있는 카페에 앉아 잠시 커피와 빵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어제 올랐던 지미오름을 바라본다.
어제 저 지미오름을 올랐다니. 오늘은 카페에서 한가하게 바라보니 어제 일이지만 새롭게 느껴진다.

이제 올레 1코스 15.1km 중 11km를 걸었다. 아직 1시간 정도 더 걸어야 한다.
11km 를 걸으니 좀 다리가 아프기도 하다.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바람이 등뒤에서 불어 그나마 다행이다. 바람이 등뒤에서 불어 걷는데 훨씬 수월하다. 바람이 앞에서 불었으면
걷는데 무척 힘들었을 거다.
바람도 오늘 올게 길을 걷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겨울바람이지만 시원하기도 하고~~~

오전의 먹구름은 시간이 흘러 정오가 되면서 없어지고 바람도 자자 졌다.
먹구름이 없어지고 겨울의 파란 하늘을 보여 주고 있다.
말미오름 정상에서 봤던 성산일출봉이 이젠 가깝게 보인다.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길에 왼쪽으로 우도가 보인다.

성산일출봉을 지나 광치기 해변으로 가는 길이다.
예전에는 이 길에서 해녀분들이 잡은 소라, 해삼 등을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젠 그런 풍경을 볼 수가 없어 조금 아쉽기
도 하다.
만약에 자판을 했으면 소라, 해삼과 함께 소주 한 잔 하지 않았을까~~

제주 올레길을 걷기 보다 제주 4.3 사건에 대한 역사 장소를 만나게 된다.
아픈 근현대 역사이다.
국가의 권력에 무참하게 희생된 제주도민 영령들의 안식을 위해 잠시 기도한다.
다시는 국가 권력에 의해 주권인 국민의 희생이 없길 바란다.


제주 올레 1코스를 광치기해변에서 마쳤다.
15km를 휴식 시간 포함하여 4시간 17분 걸렸다.
이제 숙소에 가서 잠시 쉬고 맛있는 저녁 먹으러 가야겠다.
오늘도 행복한 올레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의 또 다른 인생 여정 페이지를 추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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